체험 전시 적고 한글 설명에 관람객 실망
"전시회 이름값 못해"…"통역 통해 설명 들어야"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UCLG)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스마트시티 쇼'가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신 스마트기술을 통한 미래 도시상을 엿볼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체험전시가 적고 외국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스마트시티 쇼΄는 한국형 스마트 핵심 서비스 기술(에너지, 행정, 안전, 교통, 헬스케어, 에코, 데이터)을 부각시키기 위해 UCLG행사가 열리고 있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총회기간 열리고 있다.
총회 참석을 위해 대전을 찾은 외국인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와 스마트기술 관련 관련 지역기업 등의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스마트시티 모델, 스마트 홈, 미래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물류운송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확장현실(XR) 융합 체험 콘텐츠로 꾸몄다.
하지만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상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구축 중인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체험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체험 전시로 꾸며졌지만 앱 실행이 원활하지 못해 테블릿 화면에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인 AI안전 횡단보도 전시는 핵심 기술에 대한 전시물이 아닌 신호등만 세워져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 관람객은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미래도시 모습이 어떤지 보려고 왔는데 시각적으로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이 적어 '스마트시티 쇼'라는 전시회 이름값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스마트 도시기술을 보려고 전시회를 찾은 외국인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UCLG 참가를 위해 대전을 찾은 유럽 관람객은 "첨단기술에 대한 전시인데 체험보다는 설명 위주로 되어 있고 그나마 대부분 한글로 적혀있어 매번 통역관을 통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국토부와 공동 주최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헸는데 잘 되지 않았고 행사 성격 또한 UCLG 참가자들에게 지역기업을 홍보하고 실적과 연관시켜주려고 하다보니 시민체험 관련 전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시티 쇼'에 참여한 기업은 74곳이며 2억8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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