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이 가혹하다면서도 교육자로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차 총장은 12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감에서 조씨의 입학 취소에 대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러한 취지로 답했다.
앞서 차 총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보통의 경우와 달리 입학 후에 졸업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한 상황"이라며 "차라리 빨리 취소하는 게 나았다. 여기까지 와서 취소한 부분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한 총장님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셔야 한다"며 "지난해 국감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 학내 익명 게시판에 '저러라고 국문과 교수님이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지켜냈던 직선제가 아닐 텐데 통탄스럽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민 씨에게 가혹한 게 아니라 조민 씨 때문에 탈락한 다른 지원자한테 가혹한 것이 아니냐"며 지난해 국감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차 총장은 "저는 제출 서류 중에 허위 서류가 포함돼 있으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규정을 그대로 엄정하게 적용한 사람"이라며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교육자인 대학 총장이 해야 할 말"이라고 답변했다.
부산대는 지난 4월 5일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조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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