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 시 쌀의 품질 하락과 수량 감소가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1일 최경진 충남도 농업기술원 전문경력위원에 따르면 평균 기온 상승 시 벼 등숙관여 효소의 활력이 조기에 상실돼 현미천립중 및 수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박사는 "천안시의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간 약 0.7℃ 상승했다"며 "‘대표 농도 경로(RCP) 지수를 보면 기후변화를 억제하지 않았을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5.7℃(RCP 8.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표 농도 경로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최 박사는 "기온이 상승하면 벼는 이앙 시기가 앞당겨져 고온 등숙이 우려된다"며 "이 경우 중만생종은 쌀 수량이 최대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벼 이삭이 패고 나서 지역별로 40일간 평균기온이 22℃ 내외가 되는 조건에서 쌀의 품질과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고온 등숙을 피할 수 있도록 지역 및 품종별 적정 이앙 시기 재조정 등 새로운 재배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덕상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지역별 재배 기술을 보완해 고품질 쌀 생산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 관련 벼 재배 생리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 박사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5일 개최한 ‘충남지역의 기상 자료를 활용한 고품질 쌀 생산’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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