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방사청 이전효과 기대"
"원도심-둔산권 균형발전 통해 골고루 잘 사는 서구 조성"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주거환경을 갖춘 명품도시 서구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4년 후가 되면 서구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구민들이 대전의 중심에 서구에 사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를 깔끔하게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기간 도마‧변동 등 재개발을 마무리하고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둔산 리빌딩’의 첫걸음을 떼면 지역 간 균형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사업청 정부대전청사 이전과 함께 공약으로 내건 KT인재개발원 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서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민 삶과 직접 연관된 쓰레기 처리 등 생활민원 해결책을 내놓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구청장은 "서구의 골든타임,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됐다
변화와 혁신의 서구를 원하시는 구민 여러분의 부르심을 받고 힘차게 민선 8기가 출발한 지도 벌써 100일을 맞았다.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러분의 뜻을 잊지 않고, 새로운 서구의 미래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씀드렸던 취임사를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이제 실행으로 보여드릴 때다. 100일을 넘어 4년이 지난 이후에도 구민 여러분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약속을 지키는 ‘신뢰행정’, 일 잘하고 유능한 ‘혁신행정’, 구민에게 이로운 ‘실용행정’, 공평하고 정대한 ‘공정행정’, 희망차고 담대한 ‘미래행정’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힘찬 서구를 열겠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하거나 역점을 두어 추진한 일은
취임 직후 한 달 동안 ‘설레는 첫 만남’을 주제로 24개 동 전체 초도 방문과 주민총회 등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고 현안을 청취하는 데 주력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 △주차장 조성 △공원 정비 △공유공간 조성 △행정복지센터 신축 등 다양한 분야의 150건이 넘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확인했고,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구정에 임하겠다.
정책적으로는 당선인 시절부터 1순위 개선 과제로 꼽은 것이 바로 생활 폐기물 수거 체계의 전환이었다. 쓰레기를 길가에 쌓아 놓는 기존의 중간 집하 방식은 도심 미관을 해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택가에서는 쓰레기 수거하는 5t 트럭이 못 다닌다. 현재 작은 차가 주택가를 가서 쓰레기를 수거해 큰길에 내려놓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큰 차가 와서 가져간다. 요즘같이 핸드폰이 다 있는 상황에서 GPS를 이용해 동선을 잘 그리면 수차가 큰 차에다가 바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세 번에 담는 걸 차대 차로 하면 두 번이면 된다.
또 방위사업청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9월 정부대전청사 유휴 부지로 최종 이전 확정이라는 큰 열매를 맺었다.
-다른 구에 비해 서구의 장·단점을 설명한다면
서는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주거 환경을 갖춘 명품 도시였다. 물론 지금도 대전의 중심지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둔산지구 개발이 30년이 지나면서 지역 불균형, 건물 노후화 등 여러 문제로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행정도시 이미지가 강하고 산업 기반이 부족해 인구는 점차 줄어 47만 명에 이르렀다. 이제는 현상 유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여전히 서구는 그 어느 곳보다 잠재력이 큰 도시다. 기존의 행정·주거 기능에 일자리·경제기능을 더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면 사람이 돌아오는 서구, 다시 도약하는 서구가 될 것이다.
민선 8기 공약 실천계획 공개됐는데 향후 추진 계획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은 혁신적인 행정도시, 성장하는 경제도시, 소외 없는 복지도시, 조화로운 균형도시, 공감하는 문화도시, 꿈을 꾸는 미래도시 등 총 6대 분야 69개 사업이다.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도시를 활성화해 인구 50만 시대를 다시 여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근 방위사업청 서구 이전이 확정되었는데 소감과 지원 대책은
방위사업청 서구 이전은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사항 중 하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우리 지역의 정부대전청사 유휴 부지로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20년부터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노력에도 중소기업벤처부 세종 이전 과정을 보면서 주민들의 겪었던 상실감과 박탈감에 마음이 아팠다. 개인적으로는 직업 공무원으로서 무력감까지 겪었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에 우리 지역에 최종 둥지를 틀게 됐고 그동안 구민들에게 진 마음의 큰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상주 인원만 1600여 명 이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4배 규모로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의 지방 이전계획 확정에 맞춰 이주 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주력하겠다.
-KT 인재개발원 복합단지 조성 추진을 약속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행정도시 이미지가 강한 우리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 넣고자 약속한 사업이다.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부지에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술과 명품 주거가 어우러진 집적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KT인재개발원은 이전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취임 후 KT 최고경영자와 부지 개발에 대한 의견을 여러 번 나눴고 실무 차원에서 세부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단위 사업인 만큼 검토하고 풀어야 할 부분이 많고 최종 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KT 측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큰 틀의 합의를 이끌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현재 진척된 사항이 있는지
최대 25층인 층수 제한과 250%인 용적률 기준 등을 현실에 맞게 완화해 둔산권의 리빌딩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 대전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장우 대전시장과 교감을 나눴다. 취임 이후에는 대전시 담당 부서와 일정 부분 논의가 진행된 상태다.
대전시에서는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 플랜’과 연계해 내년도에 ‘장기택지지구 체계적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으로 빠르면 2024년 내 조례 개정이 가능할 것 같다. 규제 개선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도시개발이 활성화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기를 찾는 이른바 ‘둔산 리빌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근 도마·변동 지역에 대한 입주가 시작됐는데 원도심에 대한 로드맵은
균형 발전은 우리 지역을 포함해 많은 도시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 우리 지역은 크게 보아 둔산권과 비둔산권 즉 원도심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지역별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로 골고루 잘 사는 방안 마련이 균형발전의 관건이다.
대표적인 원도심 재개발 사업인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중 최초로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 사업이 지난 7월 말 준공해 8월 1일부터 1881세대의 입주가 시작됐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13개 구역에 걸쳐 총 2만 50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되고 도로나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이 들어서면 거주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둔산권도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가면서 현실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규제 개선으로 서구 전 지역이 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합리적인 도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4년 후에 서구의 모습 어떻게 보는지
4년 후 정도 되면 서구가 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다. 구민들이 대전의 중심 서구에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주거도 깔끔하게 정비할 것이다. 용문 123도 입주가 될 거고 도마동에 지금 8구역 입주했는데 11구역이라든지 34구역도 (거주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이 입주되고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이 이뤄지면 활기찬, 힘찬 서구의 모습이 하나씩 나오지 않겠나 싶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들께서 힘들고 엄중한 시기에 변화와 혁신으로 힘찬 서구를 만들어 보라며 무거운 자리를 맡겨 주신 지도 벌써 100일이 됐다. 후보자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구민들의 믿음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 또한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매 순간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다.
서구의 골든타임, 절대 놓치지 않겠다. 변화와 혁신으로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관심과 애정으로 항상 함께하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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