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는 폭주족 77명 검거, 주말 야간에는 나몰라라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도심이 주말마다 등장해 교통을 방해하는 폭주족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경찰들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다.
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새벽 3시 6분쯤 제보자 A씨는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반대편 차로에서 개조된 오토바이 여러 대가 도로 위 차들을 앞뒤로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제보했다.
그러나 대구서부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신고나 검거된 내용은 없으며, 폭주족이 서구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며 "달구벌대로 일대를 담당하는 다른 지역 경찰서에 문의해보라"고 책임을 미뤘다.
달구벌대로 및 서대구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일명 ‘폭주 맛집’이라 부를 정도로 야간에 운전하는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들은 여럿이서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운행하고, 오토바이를 개조하고 색색의 불빛과 굉음을 내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폭주족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지만, 사실상 단속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폭주족이 출몰하기로 유명한 공휴일에만 단속을 강화하며 보여주기식 순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흔히들 폭주족들이 출몰하기로 유명한 3·1절, 개천절 등 공휴일뿐만 아니라 휴일에도 자주 나타나고 재빨리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잡기 어렵다"며 "순찰차로 쫓아가서 해산 명령을 내리는 것 외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일축했다.
A씨는 "도로 교통을 방해하는 폭주족들의 오토바이를 가차 없이 들이받아서 넘어뜨리는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폭주족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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