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하다 부상 입고 숨진 아내…알고보니 남편에게 폭행 당해 숨져

남편, 거짓 진술로 범행 은폐…경찰, 부검 통해 사건 전말 밝혀내

부산 동래경찰서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편은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내가 등산을 하다 굴러떨어져 부상을 입은 뒤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고 거짓 진술을 해 공분도 사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상해 치사 혐의로 A(60대) 씨를 검찰에 송치한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동래구 명장동에 있는 집에서 아내 B(70대) 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A 씨는 의류 구입 문제로 시비 끝에 B 씨에게 폭행을 저질렀다.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30일 숨졌다.

A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등산을 하다 굴러 떨어져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약물 치료 중 아내가 사망한 것으로 숨기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B 씨 사체를 부검한 결과를 토대로 A 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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