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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의 응큼한 떡값 ‘특조금’은 통치자금?

  • 전국 | 2022-10-06 17:10

“신속히 조례제정 하겠다”…청렴도는 빨간불

김영록 전남지사/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가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에 관한 조례제정을 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로부터 특조금 공개 범위를 확대하라는 개선 권고를 받았지만 지금껏 이행치 않고 있어 청렴도 평가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해 전국 시도 자치단체에 이른바 특조금 선심성 집행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특조금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 참여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권고였다.

또한 올 8월까지 조례를 만들어 명문화하고, 10월에 청렴도 평가에 이를 반영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전남도는 권익위 기한인 8월을 넘기면서까지 조례반영 권고를 수용치 않고 있어 배경에 김 지사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남도가 집행한 특조금은 307억8000만 원이다. 이중 김 지사 고향인 완도군은 24억3500만원을 챙겼다. 22개 시군 중 3위, 이듬해엔 2위에 올라 지사 고향 특혜란 편파성 시비를 낳았다.

◇ ‘청렴도 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협박…공직기강 해이 심각

또한 전남도는 민선7기부터 현재까지 청렴도 부분에서 단 한 차례도 1등급을 받은 적이 없다.

더욱이 관련 부서 모 직원은 모 언론사 기자의 취재에 "청렴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협박성 발언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공직기강 해이의 심각성까지 드러냈다.

김영록 지사는 민선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조금 집행과 관련 <더팩트>기자의 질문에 "권익위 권고에 따라 선심성 집행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례제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지사의 약속을 두고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지만 여태껏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의 응큼한 떡값처럼 비친 특조금의 조례제정이 확실히 명문화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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