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2022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항 냉천 범람과 관련해 피해 책임을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포항 수해 피해와 관련 사안으로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서는 모두 10명이 숨지고, 포항제철 가동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냉천 범람의 피해와 사전 대응을 두고 이 시장과 최 회장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냉천 흐름을 바꾸면서 하구 폭이 줄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 회장이 태풍 피해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수해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재가동 계획과 철강공급 및 수급 계획 등에 대해 질의했다.
최 회장은 "냉천범람은 짧은 시간 내 기록적인 폭우와 만조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으며, 포스코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12월쯤 포항제철소 재가동이 이뤄질 예정이며 피해액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포스코에 책임을 몰아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 친수시설 중심의 하천 정비 사업으로 냉천 폭이 좁아진 점과 포항시가 전시성 치적 사업에만 몰두한 점을 수해 피해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시장은 "한 번도 범람한 적 없던 포항 내 6개 지천이 예상치 못하고 범람했다"며 "포스코나 포항시 등 책임소재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기고 정부가 관심을 두고 대책 마련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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