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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재호 의원, "공업용수 먹는 부산시민 고통 해결 '시급'"
올해 6월~8월 물금·매리 취수장의 원수 수질 4∼6등급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1∼3 등급까지 생활용수 사용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팩트 DB.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올 여름 역대급 가뭄과 녹조 현상 등 낙동강 수질이 유독 악화됐는데, 낙동강에서 90%의 취수원을 확보하는 부산의 경우 공업용수 이하 수준인 4∼6등급의 원수를 거른 수돗물이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상수원의 수질은 1∼3등급의 원수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부산시에서 받은 '물금 및 매리 취수장 주변 수질등급'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중순~8월 중순 58일 동안 부산 상수원인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취수장의 원수 수질은 4∼6등급이다.

물금취수장에선 30일 동안 5∼6등급의 수질이 유지됐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은 1∼3등급까지만 생활용수(식수 포함)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4등급은 ‘농업용수나 고도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본다. 또 5등급은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최하인 6등급은 ‘용존산소가 없는 오염된 물’로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4∼6등급은 총 유기탄소량(TOC)이 5∼8ppm(㎎/ℓ) 이상인 수질이다.

수질이 악화된 배경엔 올해 유례없는 고온현상과 가뭄때문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59%에 불과하고, 낙동강 수계에 유해화학물질 산업단지·농축산 폐수 등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부산시는 원수는 극히 나쁘지만 고도정수처리로 식용허용치 기준 내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하는데, 염소를 대량 투입하는 정수과정이 강화되면 소독부산물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의 농도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부산은 낙동강에서 90%의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저장시설과 대체상수원이 사실상 없어 대규모 환경오염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시는 환경부 등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 합천 황강물, 창녕 강변여과수 등에서 하루 42만톤을 부산에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의 반대로 추진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공업용수를 먹을 수밖에 없는 부산시민의 고통 해결은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과제"라며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정책은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시급히 국비를 편성해 낙동강 녹조 대응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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