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명성 ‘옛말’…교직원 범죄, 징계없는 내부종결 수두룩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교육도시 안동의 유일한 국립대학인 안동대학교가 최근 대학브랜드평판 100위 밖으로 밀려나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국립대 교직원 범죄 전국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충북 청주·흥덕)의원이 전국 28개교 국립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운전·성범죄 등 교직원 범죄수사 개시 통보현황’(2017년~2022년 8월)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총 639건이 발생했다.
이 중 국립안동대학교는 34건을 기록해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별로는 전남대가 111건(17.4%)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 50건, 충남대·안동대 각 34건, 서울과기대 28건, 제주대 27건 등이다.
전국 국립대 범죄 유형은 음주운전 116건을 포함한 교통법규 위반이 2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단순 직무관련 133건, 사기·횡령·배임 60건, 상해·폭행 54건, 성범죄 42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성범죄 중에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성희롱·성추행 사례가 34건으로 분석됐다.
교직원 범죄 조치로는 총 500건 중 경징계 201건, 내부종결(징계없음) 184건, 중징계 95건 순으로 기록됐다. 수사대상자 신분은 10명 중 9명이 교수(452건·90.4%)였으며 대부분 내부종결(172건) 또는 경징계(179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받았음에도 감봉(2건)에 그치거나 유죄판결에도 내부종결 혹은 경징계에 그친 비율이 77.0%(385건)에 달했다.
이들 국립대학 가운데 범죄 통보가 많은 상위 10개 대학 중 5개교는 거점국립대(전남·경북·충남·제주·강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지역 한 교육전문가는 "최근 안동대학교 체육학과에서 교수 2명이 자신들의 숙박비와 식비를 학생들 수업 참가비 25만원에 포함시킨 사건도 있었다"면서 "안동대는 종합스포츠센터 옥상에 골프연습장을 불법으로 설치해 회원들에게 10년간 회비를 받아 챙겼지만, 내부 징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의원은 "교육의 중추기관인 국립대 교수들의 음주운전, 성범죄 등은 대학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강력한 징계 등 제도적 장치를 보완·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립안동대학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대학교 브랜드 빅데이터 2억1537만 2179개를 모아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학교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를 평판 분석한 조사대상 140개에 포함돼 있었지만, 137위를 기록하며 100위 명단에서 제외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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