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해체 공사 위험요소도 존재"
부산지역 초중고 616곳 가운데 14.4%인 89곳에 석면이 들어간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학교 14%가 석면이 들어간 건축물이 있는 이른바 '석면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이 13일 발표한 부산 소재 학급별 석면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중고 616곳 가운데 14.4%인 89곳에 석면이 들어간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선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31곳, 중학교 14곳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와 북구가 각각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래구 10곳, 남구 8곳, 영도구·사상구 7곳, 연제구 6곳, 해운대구·금정구 5곳, 사하구 4곳, 서구 3곳, 동구 2곳, 중구·수영구·기장군 1곳 등이었다.
또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여름방학 기간 18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음압장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 철거 과정에서 공기 중 석면농도 측정결과와 석면 잔재물 점검조사표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은 사례도 상당수였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교육부는 학교석면안전법을 제정해 학교 석면 해체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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