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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천년 숲 차없는 거리 실효성 논란... 북부사업소 ‘하라니 하는데’

  • 전국 | 2022-09-13 12:39

인근 주민, 상인들 부글부글, ‘평소에도 숲 찾는 이 없는데 주말 글쎄’

경북도가 천년 숲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이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가 천년 숲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이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더팩트ㅣ안동=오주섭 기자] 경북도가 천년숲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도청 신도시 천년숲 동·서로 240m를 매년 4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이틀간 차없는 거리를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첫 날인 지난 주말 10일과 11일 이틀간 이를 모르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돌려 다시 나가면서 우회도로를 찾지 못해 우와좌왕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상인들도 "이를 모르고 진입했다가 약 1.5㎞ 거리인 코아루1차 오피스텔을 돌아 경북도 농협을 거쳐 가는 먼 거리를 돌았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또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이 거리가 오피스텔 밀집 지역이어서 주말이면 거의 없다"며 "평소에도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헤아려도 별로 없고 이는 전시행정이 아니고 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행운영 부서인 북부건설사업소 관계자는 "기획은 경북도 도로철도과에서 하지만 우리는 시행부서라서 운영하라니 운영하고 있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보행자 우선도로로 차없는 도로였지만 동서로 차량 통행이 재개되다보니 상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민들과 주말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시행 전 시행착오가 있어 새롭게 정비해 이번에 처음 시행했다"며 "앞으로 주민과 상인들과 불편한 부분은 협의해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천년 숲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첫날인 10일과 11일 이를 모르고 진입했던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 나가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가 천년 숲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첫날인 10일과 11일 이를 모르고 진입했던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 나가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안동=오주섭기자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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