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8.7% 증가 '역대 최고'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대출(예금취급기관 기준)은 2019년 12월 315조원에서 2022년 6월 382조원으로 2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년 6개월간 증가율(11.8%)에 비해 배 가까운 증가세다.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율이 25.6%로 예금은행(19.3%)보다 높았으며 상호저축은행(54.0%), 신용협동조합(40.3%) 등이 특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3조원에서 189조원으로 24.2%, 울산이 43조원에서 51조원으로 18.4%, 경남이 120조원에서 142조원으로 17.9% 증가했다.
이 기간 동남권 기업대출은 158조원에서 211조원으로 33.4%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72.9%)이 예금은행(24.8%)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203.4%의 급증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도 60~70%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0.2%)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31.5%), 제조업(10.5%) 순이었다. 제조업은 전국 평균(15.7%)에 미치지 못했는데 동남권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 가계대출은 146조원에서 8.7% 증가한 159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대출 중에는 주택담보대출(86조원→96조원)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4.9% 증가해 가장 높았고 울산(3.8%), 경남(3.6%) 순이었다.
동남권 1인당 가계부채 규모는 전국 평균대비 84.9%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동남권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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