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숙박시설 바가지 요금 엄정 대응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10월 부산서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만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 숙박시설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산시가 엄정 대응에 나섰다.
29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선 BTS 공연 기간을 전후해 부산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평소보다 무려 10배나 가격을 높여 예약을 받고 있다고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글쓴이는 "부산 기장군 숙소가 2박에 1000만원이 넘었다. 그나마 25% 할인을 받아 750만원이었다"고 적었다. 이는 해당 기간이 아닌 9월 기준으로 이 숙소의 평일 2박 요금은 약 30만원인데, 33배 정도 높게 책정한 가격이다.
특히 일방적으로 숙소 예약 취소를 당했다는 사례도 속출했다. 숙박업체들이 투숙일 10일 전까지는 예약을 취소해도 계약금 환급이 이뤄지면 문제가 없는 현행법을 악용한 것이다.
공연 당일 부산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국내외 팬들이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하자 부산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는 현장점검반을 꾸려 숙박시설 바가지 요금에 대한 엄중 대응에 나선다.
시는 앞서 지난 26일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현황 파악과 현장 계도를 중심으로 1차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자들의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고 있다"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의미를 퇴색시키고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30일 전 기관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BTS 공연 당일 예상되는 교통대란 해소도 과제로 지적된다. 오는 10월 15일 BTS 공연이 열리는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부지는 김해공항과 38㎞, KTX가 이용 가능한 부산역과 35㎞, 울산역과 51㎞로 각각 떨어져 있다. 공연이 열리는 인근 도로엔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인데다 10만여명의 관객이 운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 사고에 대한 대책 수립도 시급하다.
이에 부산시는 공연 당일 부산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증편 운행하는 동시에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또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공연장까지 좁은 도로에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해 관객들의 안전한 도보 이동을 돕는다. 공연당일 오전 9시부터 관객을 입장시켜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안내도 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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