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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정노동자 80% "주 1회 이상 욕설·성희롱 피해"

  • 전국 | 2022-08-24 14:30

부산시,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기본계획 수립

부산지역 노동자 165만1000명의 31.9%인 52만6000여명이 감정노동자이며, 이 중 80%가 주 1회 이상 고객으로부터 비난과 욕설, 성희롱 등의 권익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부산지역 노동자 165만1000명의 31.9%인 52만6000여명이 감정노동자이며, 이 중 80%가 주 1회 이상 고객으로부터 비난과 욕설, 성희롱 등의 권익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감정노동자의 80%가 고객으로부터 비난과 욕설, 성희롱 등의 권익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자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24일 부산시가 지난해 실시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노동자 165만1000명의 31.9%인 52만6000여명이 감정노동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80.2%는 주 1회 이상 고객으로부터 비난이나 욕설, 위협, 성희롱 등 권익침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업장 대부분이 이들을 보호하는 예방대책이나 사후관리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6년까지 36억9000만원을 투입해 감정노동자 보호기반 구축과 보호지원 강화, 보호제도 확산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감정노동자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익지원센터를 개소한다. 감정노동자 보호 우수 사업장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민간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와 보수, 녹음장비를 비롯한 보호물품을 지원하고, 심리·노동·법률 상담과 심리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앞으로 지역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면서 감정노동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을 세심하게 추진해 감정노동자의 권익침해를 최소화하고, 보호 체계 정착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민간까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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