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제주=문승용 기자] 검찰이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도왔던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주지방검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 사무실과 세종시에 있는 제주도 서울본부 세종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제주도청 내 김태형 대외협력특보 사무실과 김태윤 정무특보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오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에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김태형 대외협력특보는 제주일보 부국장, 뉴제주일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오 지사 캠프 공보단장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았던 오지사의 측근 중의 측근이다.
김태윤 정무특보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으로 지방선거에서 오 지사 측의 주요 정책 등을 조율했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월30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귀포시의 한 단체 대표 A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A씨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4월 중순 소속 단체 관련 행사를 명목으로 오영훈 당시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등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소속된 단체는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검찰은 앞서 A씨의 사무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을 벌였다.
제주지검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2월1일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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