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행정수요는 ‘조직 군살 빼기’로 재배치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도는 민선 8기 공무원 수를 현재 정원인 2752명(소방직 4373명 제외)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염병 예방, 재난관리 등 전국 자치단체 공통사업에 일률적으로 배정되는 신규인력을 제외한 경남도의 현안 수요에 필요한 신규인력은 증원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기구·인력의 비효율성에 대한 조직진단을 통해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거나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조직 군살 빼기’의 재배치 인력으로 충원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재배치 목표관리제’를 실·국·기관·부서별로 시행한다.
매년 재배치 목표치는 정원의 1%인 28명, 4년간 110명 정도로 설정했다.
특히 감축 가능한 인력을 우선 발굴해 민생·안전 등 현장서비스, 국·도정 핵심과제 등을 신규 수요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또 향후 중장기적인 인력 수요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민선 8기 출범과 연계해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본청의 1국 9과 통폐합을 통해 ‘일자리·투자·창업·청년·관광·안전분야’ 신규 수요에 83명을 신속하게 재배치하는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앞으로 10월까지 본청, 직속기관 및 사업소에 대해 자체 진단과 민관합동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기능 배분 적정성, 인력 운영 효율성, 기구설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신기술 도입 분야, 행정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감축 분야, 별도 조직 신설 분야, 기타 행정수요 감소 분야 등 4개의 기능 쇠퇴 분야 조직을 정비하고, 국민 접점 현장서비스 강화 분야, 업무량 급증 분야, 신규·핵심 분야 등으로 재설계해 생산성 높은 조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과업 중심의 일 잘하는 조직으로의 혁신적 전환과 조직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하반기 조직분석·진단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30일 기준 경남도 공무원 수는 2730명으로 인구수가 비슷한 부산시 보다 2014명이 적고, 인구수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강원도와 비슷한 수준이며, 특히 1인당 주민 수는 1207명으로 경기도(29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무원 수를 유지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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