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에이치쿡, ㈜흥국 투자 지원...올 시즌 스포츠 보트 종목 최강자 ‘급부상’
[더팩트 l 울진 후포마리나=김건완 기자] 우리 땅 독도를 전 세계로 알릴 제14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인쇼어 경기에서 흥국 요트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상에 우뚝 섰다.
경북 울진군 후포 마리나항에서 12~16일 열린 인쇼어 경기는 18개팀 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울진군이 주최하고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 경북요트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경기 첫날인 12일, 오전 9시 스키퍼 미팅에 이어 10시 30분 후포항 연안에서 인쇼어 3종목 레이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대회 경기 코스는 풍상풍하(소시지)로 왕복 두 바퀴이며, 출발은 스포츠보트, J70, J24 클래스 순으로 진행됐다.
첫 경기는 풍속 4m 남동풍으로 진행했으나 경기 도중 바람 방향이 90도로 바뀌어 취소됐다. 이후 2~4일째 잔잔한 파도와 바람으로 5레이스 일정을 아무런 영향 없이 경기를 소화했으며, 3일차는 엷은 바다 안개를 이겨내며 각 마크를 찾아가는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광복절인 경기 마지막 날은 풍속 5~6m와 1m 파도에 경기정들은 세일을 활짝 핀 깊은 힐링을 주며 속도를 맘껏 높이는 경기를 즐겼다.
경기 결과 스포츠 보트 클래스는 흥국 요트팀인 에이치쿡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에이치쿡은 아이콘과 후아에 맞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모든 레이스에서 간격을 크게 벌리며 내리 1위로 일찌감치 결승선을 통과했다.
J70 클래스는 평택데빌스가 3레이스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풍70과 자이크를 물리쳤다. J24 클래스에서 박력있는팀은 팀사랑해와 일진일퇴 경쟁 속 동점까지 가는 박빙 승부를 펼쳤으나 세일링 경기규칙의 시리즈 동점 조항인 바로 전 경기 성적으로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 보트 클래스 에이치쿡 채봉진 스키퍼는 "경기하기 좋은 잔잔한 파도와 바람에 맘껏 레이스를 펼쳤다"며 "흥국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은 팀원들의 컨디션이 좋아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요즘 마리나 산업은 해양 강국으로 가는 길목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제 요트대회가 지속적인 성장세다. 요트산업은 단순한 해양 레저스포츠를 넘어 해양레저 선진화 척도로 관심받고 있다.
특히, 신생 에이쿡팀은 ㈜흥국에서 해양레저관광의 활성화와 요트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신설한 요트팀이다. 올해 부산 슈퍼컵 국제요트대회 참가 후 지난 7월 열린 새만금 국제요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츠 보트 종목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온라인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흥국은 수도권이 아닌 경상북도 울진군에 자리한 회사다. 온라인에서 산지 직송 농수산물 구매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폐쇄 플랫폼인 네이버 밴드에서 ‘흥국 농수산’이라는 밴드를 활용해 괄목할 성장을 이룬 농수산물 판매 기업이다. 일반 스타트업 기업은 규모와 형태가 큰 홈페이지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흥국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간단하고 역동적인 소통 공간인 밴드로만 운영되고 있다.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고객과 24시간 실시간 호흡하며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에이치쿡팀을 신설한 장헌국 ㈜흥국 대표는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고 흐뭇하다"라며 "미래신성장 동력산업인 요트와 마리나를 이용한 레저관광에 눈을 돌려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에이치쿡팀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niceyach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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