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일탈...회원 휴게실을 체육회 사무실로 무단 변경해 회원들 큰 불편 호소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장량동체육회가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관리인 급여를 인상하고도 이를 다른 통장으로 이체, 절반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은 다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나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들은 <더팩트>가 8일 '포항시 장량동체육회, 중증장애인 직원 임금착취, 공금횡령 까지 논란'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자 SNS를 통해 회원들에게 '중증장애인 직원을 채용한 적도 없지만 모범운영을 하고 있던 장량동 체육회에 큰 흠집을 남기는 기사가 올라와 있다"며 거짓 반박까지 하고 나섰다.
포항시 장량동 체육회가 위탁 관리하는 장량근린공원 유소년축구장 관리인 A씨는 최근 <더팩트>에 "지난 해 1월부터 현재까지 17개월치 급여 가운데 절반 밖에 지급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한데이어 9일에는 추가로 제보해왔다.
관리인 A씨는 "체육회 관리인으로 취업 후 2021년 1월은 급여가 100만원으로 같은 해 8월부터 급여를 120만원으로 인상 했다"며 "통보 후 이 또한 절반 만 지급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 장량동체육회는 축구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사용료 입금 통장에서 관리인 급여 전액이 지출 된 것으로 증빙을 한 후 다른 통장으로 급여 전액을 이체하고 자신에게는 절반 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지체장애가 있는 중증 장애인인줄 알면서도 <더팩트>기사 보도 후 장애인 직원을 채용 한 적이 없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장량동체육회 일탈 추가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장량동체육회 B회원은 "체육회가 회원들이 사용하는 휴게실을 멋대로 체육회 사무실로 꾸며 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회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운동장 한 켠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복으로 갈아 입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B씨는 "휴게실은 지난 2016년 도비와 시비를 들여 지어졌는데 최근 들어와 신임회장단 측이 회원들의 이용을 막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체육회가 회원들이 사용해오던 휴게실을 고작 한 달에 한 번꼴로 사용하기 위해 이를 사무실로 변경해 사용해 회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개선의 목소리를 높혔다.
또 "이용 회원들이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포항시 장량동 주민복지센타관계자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뒷 짐만 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A씨도 이와관련 "축구장을 이용하는 회원들 휴게실을 관리인 인 나에게 조차 통보도 없이 출입문 비밀 번호를 임의대로 바꿔 회원들 출입을 통제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에 항의하는 회원들에게 체육회측은 '체육회 밴드에 공지를 했는데 무슨 소리를 하냐'며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포항시가 장량동 체육회가 관리인 A씨의 급여를 17개월 동안이나 절반만 지급한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량근린공원 유소년축구장은 포항시 장량동 체육회가 포항시로부터 지난해 1월1일부터 오는 2023년 12월31일까지 관리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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