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콩으로 노벨상 후보…함 박사 일대기 다큐 제작 ‘콩생콩사’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전 세계가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 음식으로 가득하다. 콩도 마찬가지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서 토종콩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20년 넘게 한길을 가고 있는 함정희 박사(함씨네토종콩식품대표)가 10월10일을 콩데이로 지정하자는 주장이다.
함 박사(69)는 "일본 발효식품 낫또는 7월10일이 낫또의 날"이라며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국 대표 식량을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10월10일을 ‘콩의 날’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쥐눈이콩(서목태) 연구로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한국 후보가 된 함 대표의 ‘콩 사랑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될 듯하다.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1919 유관순’ 등의 총감독을 맡았던 윤학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추진 중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사 ‘하세’는 한국의 토종콩을 주제로 ‘생명의 콩, 기적의 콩’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종 쥐눈이콩으로 노벨상에 도전한 함 대표의 ‘콩생콩사’가 다뤄질 예정이다.
순수 토종콩으로 만든 무공해 자연식을 선보이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중심가와 뉴욕 맨해튼에 한국식 발효식품(조청, 고추장, 식혜, 청국장)카페를 열고 분투하는 내용을 흥미롭게 그릴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홍민 선수도 만난다는 계획이다.
콩생콩사는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5개 대륙 로케이션을 시도한다.
함 박사는 "다큐 제작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여러 사정으로 미뤄 졌는데 올해는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 박사는 2001년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의를 듣고 수입콩 사업으로 누려오던 안락한 삶을 포기한 ‘토종콩 전도사’다.
두부공장을 운영하는 남편에게 수입콩 대신 토종콩 두부를 생산하자고 설득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원가 차이가 너무 커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토종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년 넘게 열정을 쏟았다.
함 박사는 "매일 먹을 수밖에 없는 GMO 식품, 유해식품, 미세먼지, 심지어 코로나19까지 우리 고유의 바른 먹거리, 천연자연식품으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토종 콩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고 좋은 식품을 만들어 보급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밥상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가뭄·폭염·홍수 등 잇단 기상이변에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3중고’가 겹치면서다"고 진단하며, "(특히) 밀의 경우 세계 1, 3위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공급 대란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공급망 위기에 이어 식량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구촌 전체가 자국의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 모양새"라며 "쥐눈이 콩을 더 많이 보급해 많은 사람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 박사는 최근 전주 효자동교회 은퇴한 백남운 목사(전북인권선교협의회)와 함께 쥐눈이 콩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 목사는 "인선협에서 예배 한지 4년 동안 서거석 교육감, 정동영 전 의원, 정명례(전북음식협회장)회장, 김민숙 명창 등과 예배를 드려왔다"며 "최근 함 대표를 알게 되었다. 국가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생각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이어 "쥐눈이 콩은 일명 약콩으로 부르는데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곳에도 발아와 발효가 되지 않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쥐눈이 콩으로 만든 제폼이 세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심 가져 달라"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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