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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전체 경찰회의 주도' 류근창 경감 "일단 연기…갈라치기 빌미 우려"

  • 전국 | 2022-07-28 15:22

"한마음으로 경찰국 설치 반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경찰장악기도 무엇이 문제인가' 국회 공정사회포럼 연속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준 법무법인시민 대표변호사,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남윤호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경찰장악기도 무엇이 문제인가' 국회 공정사회포럼 연속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준 법무법인시민 대표변호사,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창원=강보금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위해 열기로 한 '경찰회의'가 연기됐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류근창(경감)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28일 경찰 내부망에 '7.30(토) 행사는 연기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류 경감이 '7.30(토) 행사는 진행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지 하루 만이다. 그는 직급·직책을 가리지 않는 경찰 모임을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류 경감은 "참석자가 공개되면 '희생'만 발생할 것이 많이 걱정된다"며 "우리들의 처절한 희망을 '갈라치기' 등으로 악용하는 행안부장관에게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저 혼자 주관하므로 징계는 저에게만 달라고 외친들 수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경찰관 몇 명이 커피숍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눠도 '공개적'이라면 '단체행동, 지시위반, 품위손상'으로 징계한다는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류 경감은 "철회가 아닌 연기"라며 "중앙경찰학교·경찰인재개발원·경찰대학·행정공무원노조·주무관노조 모두 한마음으로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고 있으며 시행령으로 경찰국을 설치해도 우리는 독립과 중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4만 전체 경찰회의'를 처음 제안했던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지난 27일 자진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경감은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어떠한 사회적 해결방법이 없어진 현실에서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자칫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개정령은 다음 달 2일 공포 예정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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