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비 요청 자리에 참석...김기웅 군수 "몰라서 벌어진 일"
김기웅 서천군수가 기재부에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수행 비서가 배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모자이크 처리된 뒷모습이 수행비서)/ 독자 제공
[더팩트 | 서천=이병렬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가 기획재정부에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를 요청하는 자리에 수행 비서가 배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 군수는 기재부 임기근 예산 총괄심의관에게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를 요청하는 자리에 수행 비서와 기획감사실장, 예산팀장 등 관련 공무원들도 배석했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해양바이오 수장연구동(소재연구센터) 건립(440억원) △국가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건립(250억원) △보안검색장비 기업지원센터 건립(275억원) △도둔지구 연안정비 사업(244억원) 등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김 군수의 수행 비서 A씨는 운전기사 겸 수행 비서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난 1일 정무직 비서로 채용됐다.
또 A씨는 19일 군청이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에 벼 병해충 공동방제단 발대식 기념 사진도 함께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일이 군청 내부 게시판에 공개되자 일부 공무원들은 "창피한 일이다. 부처 관계 공무원들과의 면담 자리에 민감한 사안의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수행 비서가 배석하는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웅 군수는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수행 비서가 기재부 면담 자리에 배석한 것은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며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벼 병해충 공동 방제단 발대식 기념 사진과 관련해선 "앞으로 사진을 못찍게 하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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