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철거된 A씨, 이달 초 이웃 마을에 월세방 얻어 전입 신고
자칭 자유진리정의혁명당 소속이라고 밝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1인 시위자가 집회장소 인근에 설치한 텐트가 철거됐다./양산=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면서 연일 소란이 끊이지 않는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주민들이 잇따른 반격에 나섰다.
하북면사무소와 양산경찰서 등 20여 명의 공무원은 지난 14일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현장에 설치된 1인 시위자 A씨의 텐트와 일부 현수막 등을 철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칭 자유진리정의혁명당 소속이라 밝힌 시위자 A씨는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부터 2달간 1인 시위를 하며 욕설을 하고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방해 왔던 인물이다.
이에 지속한 욕설과 고성방가를 참다못한 평산마을 주민들은 마을주민 대표 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
이후 A씨가 텐트를 친 장소가 통도사 사유지 내인 것을 알고 통도사와 협의해 이러한 조처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지난 6일쯤 평산마을 옆 동네인 지산마을에 월세방을 얻어 전입신고를 마쳤다. 평산마을 주민과 경찰은 A씨가 앞으로 집회를 지속하기 위해 이웃 마을로 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5월에는 텐트와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듯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모텔에서 생활하면서 집회를 이어오다 1년짜리 원룸을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평산마을 주민의 반격은 이전에도 있었다. 평산마을 주민 B(40대)씨는 지난 6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운영자를 스토킹 혐의 등으로 처벌해 달라고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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