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이병석 기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에 호남 대표 주자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광주 시민단체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공천 참사를 지켜본 광주시민들은 37.7%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로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당을 심판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말로만 혁신을 외쳤을 뿐 지난 한 달 반여 동안 아무런 방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지방)선거 다음 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광주 시민이 보여준 투표율의 의미를 아프고 매섭게 가슴에 새기겠다"며 "민주당이 혁신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알고 광주와 각 구를 위한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열거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대선·지선 패배 이후 강력한 쇄신이 절실한 상황으로 지방정부·지방의회의 쇄신과 혁신이 지역민·국민의 바람임을 확인했다"면서도 "지난달 당내 재선 의원 대표로 성명을 내고 대선·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덧붙여 광주경실련은 "송 위원장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공천 참사와 최저 투표율, 그리고 광주시의회와 5개 구의회의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 광주시당의 줄 세우기 행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몰아 세웠다.
끝으로 광주경실련은 "광주의 정치를 후퇴시킨 장본인이 수습은커녕 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고 하니 어느 누가 이를 납득할 수 있겠냐"며 "송 위원장이 광주시민들께 일말의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면 최고위원 출마를 접고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다" 직격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금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하고 금주 중 광주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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