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폭력에 저항했던 수주의 고난한 삶과 애주가였던 '인간 변영로'를 만나볼 수 있다
[더팩트 | 부천=안순혁 기자] 경기 부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한국 근대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리는 수주문학관이 8일 개관했다.
수주문학관은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문학관동 2층에 297㎡ 규모로 지어졌으며 수주도서관, 고강선사유적체험관, 고강시민학습원을 함께 특성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전시장은 4개의 주제로 나누어 구성됐다. 첫번째 주제는 '천재의 고향, 펜을 들다'로 부천이 낳은 세 명의 천재인 변영만·변영태·변영로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법률과 외교, 문학에서 한국근대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겼다. 두번째 주제는 가혹한 일제의 폭력 앞에 저항했던 수주선생의 고난한 삶을 기록한 '민족의 울분, 기록하다'이다. 세번째 주제는 '지조의 문인, 마을을 울리다'로 수주문학관의 꽃이라 할 만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수주 선생이 남긴 가장 중요한 문학적 성과인 '조선의 마음'과 가장 중요한 시편들로 채워졌다. 마지막 주제는 애주가였던 선생의 모습을 통해 '인간 변영로'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수주의 흔적, 정신을 이어받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수주 선생의 단골 가게였던 은성주점 재현과 50여 점의 유품을 통해 수주 선생의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졌다.
개관식은 수주 선생의 직계 자손과 관계자를 비롯해 조용익 부천시장, 서영석 국회의원,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참석했다. 이날 시는 27점의 수주 선생의 유품을 기증한 수주의 손자 변호세(53)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시 숙원사업인 수주문학관을 개관하게 되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부천시민과 함께 이 자리를 축하한다"며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념하는 문학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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