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소통 형식·내용 없어…수억 원의 이전 공사비 등 문제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집무실 이전을 하자 지난 6·1 지방선거에 당선된 일부 단체장들이 주민들과 소통 강화를 들먹이며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 윤 대통령 따라하기로 말썽인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도 이름이 올라 논란이다.
지난 6일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이 전국에 퍼져 따라 하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권기창 안동시장을 거론했다.
<한계레>는 보도를 통해 타 지자체와 함께 "권 시장은 윤 대통령처럼 집무실 이전(2층→1층)뿐만 아니라 매일 시장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의 약식회견도 기획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달리 안동시청에는 상주하는 기자들이 없어 이 구상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대보다 구체적인 소통형식과 내용 부재, 수억 원에 이르는 이전 공사비, 집무실 이전으로 발생하는 연쇄적인 업무 공백 등을 꼽으며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다.
권 시장의 시장실 이전은 지난달 중순 당선인 신분으로 인수위원들과 업무보고에서 수면 위로 올랐다. 시는 즉답하듯 지난달 시장실 이전을 위한 예산 2000만 원으로 1층의 2개 실을 해당 층 한쪽으로 옮기고 임시 시장실을 만들었다. 시장실로 사용할 공간이 아직 비워지지 않아서다.
지난 1일 안동시장에 취임한 권 시장은 현재 청사 1층에 마련된 임시 시장실을 사용 중이다. 2층 전임 시장실은 그대로 비워둔 상태다. 또 기자들과 약식회견은 현재 2층 브리핑룸을 1층으로 옮겨 기자실에서 소통을 늘리겠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권 시장은 시장실 이전에 따라 3층의 국장실 4곳도 1층으로 이전시킨다. 시장을 보좌하는 주요 직급 사무실이 재배치될 판이다. 따라서 시장실과 함께 현 임시 시장실, 2층 구 시장실, 3층 국장실 4곳 등 7곳이 재정비돼야 자리 이동이 마무리된다는 계산이다. 타 지자체보다 이전비용도 상당히 늘어나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향후 용역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사한다"면서 "공사 기간은 약 4~5개월 정도로 예상되나, 시민들과 가깝게 소통을 원하는 권기창 시장의 뜻으로 봐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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