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당 주말간 탈당계 보류... "설득 작업 벌일 것"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행금 시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모양새다.
1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따르면 김행금 시의원의 탈당계가 접수됐다.
그동안 김 시의원은 자신이 전반기 의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내 최연장자인 점과 여성 우대가 근거였으나 다수의 의원 사이에서는 4선의 정도희 시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3선의 김행금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수행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아왔지만 지난달 30일 진행된 의원총회에서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더팩트 6월 30일 자 보도>
결국, 김 시의원은 1일 오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타협안 없이 자신의 전반기 의장직을 주장했으나 만장일치로 정도희 시의원이 의장으로 추대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이런 식이면 튈 수도 있다"라며 탈당을 예고했다.
실제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김행금 시의원의 탈당계가 접수됐지만 주말 간 처리를 유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마지막 설득 작업이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설득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9대 천안시 의회의 원구성이 상당시간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27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제9대 천안시의회의 정당 비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14석, 민주당이 13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면 시의회 의장직은 물론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다수 확보하는 것으로 일부 합의됐다.
하지만 김행금 시의원의 탈당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13석, 민주당 13석, 무소속 1석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수가 되면서 의장직은 물론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원점에서부터 재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당장 오는 4일 예정된 의장과 부의장 투표 역시 이뤄지지 못하고 잠정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주말간 잘 설득해 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9대 의회 시작부터 의장직을 두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B의원은 "주말간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원구성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김행금 의원의 민주당 이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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