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모르쇠’…건설사, ‘문제없다’
[더팩트ㅣ안동=신성훈 기자, 이민 기자] 경북 안동에서 최대 분양가를 자랑하는 용상동 소재의 풍림아이원 리버파크 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시공 초기부터 현재까지 24시간 계속 흘러나오는 지하수와 강물, 모래로 이루어진 무른 지질층 때문이다.
29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따르면 안전상 강이나 하천 주위의 아파트를 시공할 때 건물의 기초가 강의 수위보다 낮게 설계되면 강보다 낮은 땅에 물이 고이게 되고, 땅이 무르거나 단단하지 못하면 콘크리트 파일이라는 전봇대같이 생긴 콘크리트 기초들을 박아 건물의 하중을 받는 땅의 지내력을 올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풍림아이원 아파트를 제외한 이곳 인근 모든 아파트(세영리첼1차, 2차, 이편한세상)와 공사현장과 불과 10m 떨어진 5층짜리 상가공사에도 콘크리트 파일 시공을 했다.
하지만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24시간 펌프를 가동해 현장에 고이는 물을 퍼내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풍림아이원 아파트 현장소장은 "모든 설계와 서류 등 적법하게 착공했고 풍림 현장은 인근 아파트들보다 지하 2층으로 더 깊어 지내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지만, 오히려 지하수의 압력 때문에 지하층이 부풀어 오를 수 있어 걱정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장 인근 용상동 세영리첼1차아파트와 이편한세상아파트 역시 지하 2층으로 풍림아이원 아파트와 지하층 높이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풍림 건설은 허가 이전 2017년에 시행한 지내력 테스트 중 경상북도 건축위원회의 담당 구조기술사에 의해 지내력에 대해 보완하라는 심의보완을 받고도 별다른 보완시공 없이 다시 테스트해 적정수준을 넘겼다.
풍림아이원은 현재 모두 분양 완료돼 총 800여 세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 건축전문가는 "이런 상황에 건물이 준공되고 사람들이 입주하게 되면 건물 벽에 금이 가거나 기울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시청 건설과 관계자는 "검증된 설계자와 감리가 했으니 그 기술력을 공무원인 우리가 검증할 수는 없다"며 "만약 문제가 생길 시 시공사와 감리 모두 책임질 것이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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