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선 패배 과정서 무기력한 모습 보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비토 나와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완패한 부산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여 가고 있다.
개인 정치 행보에 집중하는 반면, 막상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당내 비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영남정치 복원을 위한 토론회가 전날 경남도의회서 열렸다.
부산에선 박재호(부산 남구을·부산시당위원장)⋅전재수(부산 북구강서갑)⋅최인호(부산 사하갑), 경남에선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 김정호(경남 김해을·경남도당위원장)⋅민홍철(경남 김해갑) 등 6명의 현역 의원들이 주축이 돼 영남권 민주당 복원과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마련된 자리다. 그런데 경남 의원들만 자리했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질서 없이 우왕좌왕하는 민주당의 결속을 다지고 인적 쇄신 등 내부 개혁을 논하기 위한 자리인만큼, 부산 현역 의원들의 불참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
이들의 행보에 대한 불만은 이미 대선과 지선을 치르면서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만해도 이들 현역 의원들은 연이어 치러지는 지선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부상했고, 특히 박재호 의원은 시장 출마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낙선 이후 이들의 출마 얘기는 쏙 들어갔다.
지역 정가 일각에선 이들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했으나, 저마다 정치 행보의 유불리를 따져 출마를 접은 게 아니냐는 쓴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실제 이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면, 이들은 서로 시장 후보로서 경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들의 '눈치 행보'로 원외인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로 나왔으나, 32%대 득표율에 그치며 낙선했다.
지방선거 당시 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없었던 탓에 민주당 PK 현역들의 존재감이 없다며 당내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연스레 당내 내홍으로 이어졌다.
노기섭 시의원은 대놓고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 의원에게 사퇴 촉구를 했고, 민주당 최지은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도 선거를 치른 직후 총선 행보를 보인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를 비판하는 동시에 박 의원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인호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자, 여전히 구태 정치를 펼치는 민주당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치는 당내 일부 인사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
22대 총선을 1년 9개월 정도 앞둔 총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책임감이 없고 의기소침한 부산 현역 의원들이 행보가 계속되면 당내 비토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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