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8명이 들려주는 유파별 다양한 판소리 만나는 자리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은 7월 한 달 간 매주 목, 금요일 오후 3시에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완창 판소리 공연 '판소리마당-소리 판'을 총 8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완창 판소리 무대의 정착과 판소리 계승·보존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기획공연 2022판소리마당 '소리 판'은 다양한 유파별 판소리 5바탕 완창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7월 첫째주는 우정문의 '적벽가'(7일)와 허애선의 '심청가'(8일)가 펼쳐진다. 박유전에서 한승호로 이어지는 '적벽가'는 부침새가 까다롭고 발성도 배우기가 워낙 어려운 소리여서 전승이 인멸될 위치에 있었는데, 우정문 소리꾼은 한승호 선생께 그 소리를 온전히 배워 무대에 올린다. 북반주는 김청만과 신규식 고수가 참여하며 총 공연시간은 3시간 30분 동안 공연된다. 다음날은 허애선 소리꾼의 강산제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박유전의 법제를 이어받은 강산제 '심청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사사한 소리이며, 김학용, 고정훈 고수가 북반주로 참여로 총 4시간 30분에 걸쳐 공연된다.
둘째주에는 유하영의 '수궁가'(14일)와 서진희의 '심청가'(15일)가 무대에 오른다. 유하영 소리꾼은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미산 박초월 명창을 통해 전해오는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를 들려줄 것이다. 이날은 이상호, 김형주 고수가 북반주를 맡았으며 총 3시간 20분 동안 공연된다. 서진희 소리꾼이 들려줄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의 법제를 이어받아서 가장 우아하고 기품있는 소리로 정평이 나 있는 소릿제이다. 국립민속국악원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진희 소리꾼은 김영자 명창으로부터 전수받아 소리로 무대에 올린다. 고수로 김태영과 임현빈이 북반주를 맡았으며, 총 5시간 30분 동안 공연된다.
셋째주는 한금채의 '심청가'(21일)와 김송의 '춘향가'(22일)가 무대에 오른다. 박유전 명창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더늠으로 만든 계보로 정권진에게서 윤진철 명창에게 이어지는 강산제 '심청가'를 한금채 소리꾼을 통해 만난다. 북반주는 조용수 고수가 맡으며, 총 5시간 동안 공연된다.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줄 김송 소리꾼은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성우향에게서 안애란 명창에게 이어지는 고급진 소리로 관객을 만난다. 북반주는 박종호, 서은기, 김학용 고수가 맡았으며, 총 6시간 30분 동안 공연된다.
넷째주는 최영란의 '춘향가'(28일)와 김금희의 '흥보가'(29일)가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으로 활동 중인 최영란 소리꾼이 들려줄 동초제 '춘향가'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소리와 사설을 정리해 오정숙에게 전승한 소리이다. 북반주는 김규형, 강길원, 유태겸 고수가 함께 하며 총 7시간에 걸친 긴 무대를 채워나간다. 김금희 소리꾼은 박초월에게서 최난수 명창에게 이어지는 박초월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여성이 내기 어려운 강인한 서슬과 계면 위주의 애원성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초월제 '흥보가'로 북반주는 조용수 고수가 맡는다.
공연관람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 또는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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