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이용된 열악한 광주형 일자리…향후 9년간 협상도 못하는 상식 밖 노동조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민생당은 14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길은 민간기업에 매각되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나선 민생당 박대우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시장의 원리를 무시한 정치적 산물” 이라며 “대기업이 연구개발한 차량의 조립생산 기능만을 갖추고 있는 공장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미래비전이 있겠냐” 며 의문을 던졌다.
이어 “오직 현대차의 판매만을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형차 시장이 36.8% 하락했다. 이 수치로 보면 소형차 3만 6천대를 판매할 수 있는데 5만대를 생산할 경우 1만 4천대 재고는 어떻게 감당하느냐” 며 “현대차가 시장이 어려워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면 GGM은 그대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면서 GGM의 구조적 문제점을 제시했다.
박대우 위원장은 GGM 사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 출범할 당시 35만대 누적 생산량이 될 때까지는 파업이 자제되며 협상도 못하고 임금인상도 물가인상요율에 못 박아놨다. 지금 생산량의 추이대로라면 9년 여가 소용되는데 이런 계약이, 이런 노동조건이 어디 있는가”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런 GGM을 시장의 논리가 아닌 정치의 논리로 이용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GGM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세력들은 향후 1,2년 이내에 윤석열 정부의 지역소외로 예산을 배정하지 못해서 ‘광주가 낙후되고 있다’,‘광주형 일자리가 좌초되고 있다’ 주장할 것이다” 라며 “이러한 정치 논리는 또 다시 지역의 정치독점 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다” 고 민주당이 GGM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생당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이 문제를 민주당으로 들어가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정책을 같은 소속에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한 후 “지난 3년 동안 민생당의 내홍이 깊었다. 그러나 6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적으로 당 대표가 등록이 되었다.”며 민생당 상황을 전했다.
이어 “광주시당 위원장은 힘이 없다. 하지만 광주 시민들이 도와주신다면 이런 제안이 민생당이 정책정당으로서 가치를 광주에서 보여주고 있다 라고 중앙당에 목소리를 내서 민생당이 올바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향후 광주에서의 정치 행보를 암시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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