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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욕설 시위'에 평산마을 주민 뿔났다…"지켜주지 못해 마음 아파"

  • 전국 | 2022-05-31 13:48

평산마을 주민 10여명 정신과 치료까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처하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욕설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강보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처하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욕설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처하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욕설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동네 노인 10여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은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평산마을 거주민 신한균씨는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뒤로 시위가 시작됐다"며 "진정한 보수라면 그렇게 쌍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이) 보수단체라고 소리치며 확성기를 새벽부터 튼다. 그 소음은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며 "소음보다 괴로운 건 욕설이다. 장송곡을 트는 단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네에 거주 중인) 70대, 80대 어르신 10여명이 현재 치료 받고 있다"며 "도시는 건물끼리 막혀 있기라도 한데, 여기는 뻥 뚫려 있지 않냐. 그 소리에 대한 피해는 상상초월"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주민들이 집단 항의도 했다는데 계속 시위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계속된다. 주말에는 욕의 페스티벌이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이웃사촌"이라며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줘서 마음이 아프다. 그 마음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현재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문 전 대통령은 현재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문 전 대통령은 현재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내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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