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정치후원회 결성...'1만원희망정치 후원' 캠페인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오는 6.1지방선거 대구 지역은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20여명이 무더기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경쟁을 통한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취지가 무색해져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기초의원 선거가 있다. 이른바 ’주민소환‘ 방식으로 무소속에 출마한 박정권 후보(수성구가선거구 범어1.4동/황금1.2동)가 관심을 받고있다.
4년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수성구 의원으로 당선된 박후보는 ’발로뛰는 구의원‘으로 주민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경선없이 청년단수로 정대현 후보로 결정나자 이에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동네일꾼 지키기‘를 주장하며 박후보를 소환해 무소속으로 출마시켰다.
이후 ’주민후보 박정권‘ 슬로건으로 주민참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단 선거캠프부터 주민이 자발적 참여한 이른바 '주민캠프'로 구성. 기존 정당후보 선거운동의 성격과 달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일 주민들이 직접 정치후원회까지 만들어 ’1만원 희망정치후원‘ 캠페인을 통해 불과 몇일 만에 수백 명이 참여하고 후원금도 이천만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기초의원 후원회 결성과정과 결과가 매우 특이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번 ’재미없는 지방선거‘에 주민주도 선거의 결과가 흥미롭기까지 하다.
공동후원회장인 이종열(범어1동 주민) 회장은 "아파트입주민 회장, 초등학교 운영위원, 다둥이 아빠, 캣맘, 자원봉사자 등 주민들로 후원회가 구성됐고, 우리동네 뿐만아니라 수성구 및 전국에서 소식을 듣고 관심과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후보 박정권을 후보로 소환했으니 주민들의 힘으로 꼭 당선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정권 후보는 "이번 수성구 주민들의 자발적 선거운동과 응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둥인 지방선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년 일잘하는 구의원으로 인정해 주민후보로 출마한 만큼 당선되면 지방자치 시대에 맞는 주민생활정치의 모범으로 보답하겠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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