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알코올 중독 중년층보다 높아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지역 청년들의 정신질환 위험성이 중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실시한 ‘대전시 청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장애 21%(중장년 14.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7.6%,(중장년 11.7%) △알코올 중독 16.5%(중장년 11.3%) △인터텟 게임중독 11.9%(중장년 4.7%)로 중년층보다 높게 조사됐다.
조기 정신증만 청년(17%)이 중장년(18.7%)보다 낮았다.
청년들의 정신질환의 위험성은 소득에 반비례했다. 주요 우울장애 고위험군 유병률은 월 평균 가구소득 △199만원 이하(29.9%) △200~399만원(19.6%) △400만 원 이상(17.3%)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심리적·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도 ‘경제문제(50.0%)’가 절반을 차지했고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43.7%)’와 ‘가정문제(20.0%)’ 등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대전 청년들은 정신건강 문제 중 ‘자살’이 가장 심각하다(82.0%)고 꼽았으며, 34.7%의 청년은 ‘자살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중 ‘전문상담 및 치료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우는 단 12.1%에 불과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겪는 정신건강 어려움에 대한 연구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정신적 위기에 처한 청년에 대해 적절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 청년 정신건강 문제와 정신건강 수준 파악을 위해 지난해 10~11월 대전지역 청년 1000명, 대전지역 중장년 300명, 서울지역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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