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6·1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TJB 대전방송이 16일 주최한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양승조 후보는 '1등 충남, 1등 도지사'를, 김태흠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후보가 양 후보의 공약인 충남 혁신도시를 평가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된지 2년이 다되어 가지만 개점 휴업 상태"라며 "올해까지 인구 10만명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재 2만 9000여명에 불과한 미니도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판단 오류와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양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때 혁신도시 지정을 공약을 내세웠고, 220만 도민들과 함께 이뤄낸 중요한 성과"라며 "현재 부지 사전 확보나 혁신 개발 예정지구 지정 공동관리 조직 신설 등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로 포함한 만큼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면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충남에 짓는 문제를 인수위에서 다룬적이 없다고 했지만 윤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향후 탄소제로로 갈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연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2035년에야 상용화가 가능한 것을 지금 지역에 설치한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맞받아쳤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김 후보는 양 후보가 최근 발표한 반값 전기료 공약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반값 전기료 등은 시군에 맡기고 도 차원에서는 대체발전소 건설이나 송전선 지중화 등의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며 "단순히 전기세를 깎아주겠다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각 시군도 담당하는 부분이 있고, 전선 지중화는 한전의 업무"라고 반박했다.
개별 공약에서는 양 후보가 "김 후보 공약을 보면 지난 4년 전 해온 것과 일치한다. 원내대표를 준비하느라 공약 개발에 소홀한 것이 아니었나"고 따져묻자 "양 후보가 공약 대부분을 지키지 못해 실현하기 위해 포함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무색무취한 도정, 이웃집 아저씨 같은 리더십으로는 충남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충남발전을 위한 원대한 꿈과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대선의 연장전이 아닌 누가 더 충남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지가 지방선거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지난 4년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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