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의원 후보 20명 무투표 당선 확정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파행과 인물난으로 인해 이번 6.1지방선거는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 13일 기준으로 광역의원의 경우 29개 선거구에 국민의힘 29명, 더불어 민주당 4명, 무소속 6명이 등록했다.
이 중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없는 선거구는 20개로 국민의힘 후보만 등록한 상태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는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광역 의원 32명 중 62.5%가 이미 선거전에 결정된 것이다.
광역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된 사례는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 때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2002년과 2006년에는 각 5명, 2010년, 2014년엔 6명, 그리고 직전인 2018년엔 1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번처럼 20명이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 적은 유례가 없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는 것과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특수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선의 경우 압도적인 표차가 아니라 24만7천여표 (0.73%) 정도로 박빙이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5명이 광역의회에 입성하고 50명이 기초의회에 입성한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2018년 대구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후보 7명, 광역의원 후보 23명, 기초의원 후보 46명, 비례대표 후보 12명 등 모두 88명을 공천했으나 오는 6.1지방선거에는 기초단체장 후보 4명, 광역의원 후보 5명, 기초의원 후보 42명, 비례대표 후보 8명등 모두 59명을 공천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공천, 젊은공천, 시민공천을 했다”며 “여성, 청년, 정치신인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청년과 여성 후보의 비중이 늘어난 건 지난 선거 때보다 전체후보가 30%정도 감소한 영향이 더 크다. 청년의 경우에도 24명에서 18명, 여성도 29명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민주당 현역 의원만 10여명에 달해 선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방선거 공천을 관리한 공관위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재심위의 월권과 김대진 시당위원장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해 더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 “김대진 시당위원장 방해로 공천 파행”...대구 민주당 공관위 ‘진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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