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김 후보 국회의원 10년간 83건 발의, 29건만 통과"...김 "법안 발의 숫자만으로 단정한 조급함 안타까워"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여야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지난 13일 진행된 TV토론회를 두고 상호 평가전을 벌이며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측은 14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KBS 초청 충남도지사 후보토론회를 통해 양승조 후보는 ‘준비된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준 반면 김태흠 후보는 앞뒤 안 맞는 주장,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며 ‘준비 안 된 후보의 모습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후보는 충남과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도정이 아닌 국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며 "김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저출산·고령화 대책 법령을 재임 10년 동안 단 3건 발의했고 그마저도 모두 폐기됐으나 양 후보는 14년간 84건 발의했고 31건이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성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양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성적표를 보면 낙제점 수준으로 국회의원 재임 10년간 83건을 발의했고 그나마 통과된 법안은 29건뿐"이라며 "양 후보는 14년간 423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157개의 법안이 통과되는 등 일하지 않은 국회의원이 충남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을 도민이 믿어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태흠 후보 측도 즉각 반박 성명서를 내고 "양 후보 측이 아전인수격 판단을 늘어놓았지만 실상 불안감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 측은 "입법 활동을 법안 발의 숫자로만 평가하려 들다 보니 글자 한 자 고치고 수정안을 내놓는 국회의원이 부지기수"라며 "20대 국회 기준 한 번의 본회의가 열릴 때마다 평균 47.8건의 법안이 처리돼 영국(0.2건)이나 프랑스(0.7건), 미국(1.4건)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입법 과잉이 확연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충남 도민을 위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인상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해 충남의 재정 수입을 대폭 늘렸으며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에 대해 신속 재판이 가능하도록 특별법을 개정한 바 있다"라며 "단순 법안 발의 숫자만을 근거로 국회의원 활동 전체를 단정 지으려 애쓴 양 후보의 조급함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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