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이력관리시스템 도입, 7년생 구상나무 1591그루 식재
산림청이 멸종위기 구상나무 보존을 위해 전북 무주군에 유전자원 보존원을 조성한다. / 산림청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은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하고 자생지 복원을 위한 종자를 생산하는 유전자원 보존원을 전북 무주군에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전자원 보존원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리산에서 종자를 채취, DNA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경남산림환경연구소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에서 키운 7년생 구상나무 1591그루가 식재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모든 나무의 DNA를 분석해 유전적으로 가까운 나무들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식재해 유전 다양성이 풍부한 종자가 생산되도록 했다.
산림청은 지난 2021년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수립해 2019년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을 시작으로 2020년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시험림에 한라산 구상나무 보존원을 조성한 바 있다.
구상나무는 한반도 중부이남 지역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 수종으로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이 대표적인 서식지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자생지 쇠퇴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현 원장은 "이번 유전자원 보존원 조성으로 구상나무를 멸종위기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자생지를 복원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구상나무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다른 고산 침엽수들까지 유전다양성을 고려한 보전·복원 연구를 확대해 건강한 고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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