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출 시기 해마다 빨라져...지구온난화 등 해양환경 변화가 원인
지난달 27일 충남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됐다. / 충남도 제공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nificus)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도내 서해안지역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7일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됐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첫 검출 시기는 2018년 6월, 2019년 5월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4월로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연구원은 지구온난화 등 해양환경의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며,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를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돼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최진하 원장은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선재적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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