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이재명 퇴출"vs"경기도 돌아갈 인물은 유정복"
[더팩트ㅣ인천=차성민기자] 인천지역 정치권이 9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연일 정치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9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인천시장으로 와 달라는 지지자들의 부탁을 외면했는데 이유를 유정복 당시 시장의 행정운영을 들었다"며 "그때 유 시장은 취임한 지 고작 4개월 밖에 안된 시점으로 결국은 전임 시장이 모두 망쳐놓은 인천을 바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수사기관의 칼날을 의식해 윤석열 당선인을 '대장동 비리 몸통'으로 지목하면서 대장동 사태의 책임도 윤 당선인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궁지에 몰렸을 때 적반하장으로 상대에게 독설과 저주를 퍼붓고, 선동적인 말투와 궤변으로 청중을 현혹하는 재주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일 발언에 두서가 없고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것을 보니 '불체포 특권' 금뱃지를 손에 넣기 위해 황급히 도망쳐 나오느라 경황이 없었던 듯 싶다"며 "앞으로도 '도망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권자 기망, 가짜뉴스 전파, 상대 후보 비방, 흑색선전 등에 전력투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당은 "유권자들은 부동산 브로커와 떳다방 정치인에게 현혹돼서는 안된다"며 "먹을게 바닥나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반드시 오는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엄중히 심판해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후보 계양을 출마 확정 후 연일 논평을 쏟아 내며 악의적인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며 "지난 8일에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망발 멈추고 경기도로 돌아가라"며 인천을 떠날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말 이재명 후보의 등판이 두려운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월 8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지자들로부터 인천출마를 권유받은 일, 성남을 떠나 인천으로 가는 시민에게 아쉬움을 표현한 트위터 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인천시장인 유 후보가 잘 못 한다고 해서 재선 시장이 성남을 버리고 인천으로 갈 수 있겠냐, 하는 맥락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며 "인천으로 이사 간 성남 시민에게 (유정복 시장이라서) 가면 힘들텐데 그냥 가지 말고 성남에 사세요, 라고 얘기 한 것인데 이를 인천 폄하로 몰고 있다"며 반격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로 돌아가야 할 사람은 유 후보"라면서 "김포에 뼈를 묻겠다던 유 후보의 말을 김포시민이라면 기억할 것이며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대통령의 의중만 쫓아 인천시장에 출마한 유 후보가, 이재명 출마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되물었다.
또한 "인천시장 재임 기간 직무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인천시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은 유 후보가 "인천시민을 모욕하지 말고 입 틀어막고 조용히 떠나라"는 거친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부끄러움은 인천시민의 몫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 후보는 김포시민과 인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출마는 대선 과정에서 유권자와 한 약속을 파기하고 인사 참사를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민생 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민심의 화답"이라며 "국민의힘의 이재명 출마에 대한 지나친 언급은 인천시민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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