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중앙당 정 후보, 조폭과 연계된 폭력 전과 등 재심사…공천 심사 과정도 감사할 듯
[더팩트 | 김제=이경민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 김제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성주 전 김제시의회 의장이 과거 폭력 전과와 연계된 조폭 활동 의혹 등이 지역에서 회자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정 후보를 정밀 감찰 대상으로 지목하고, 과거 전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면서 김제시장 후보 결정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습도박자 공천(완주군수 후보 국영석) 파동에 이어 정성주 김제시장 후보 결정도 이 같은 파동을 야기하면서 전북도당 전면 감사론이 중앙당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지방선거 공천 재심위원회(위원장 백혜련)는 2일 전북도당에서 사정된 재심요청에 대해 ‘김제시장 후보안’을 보류 처리키로 했다. 중앙당 재심 관계자는 "‘보류’는 정 후보에 대해 과거 전력을 더 검증하고 상세 전과 기록을 받아 후보 자격 문제를 재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재심위원회는 지난 주말 정 후보에게 공심위에 제출한 폭력 전과 2건에 대한 상세 판결문을 제출토록 통보했으나, 이날(2일) 오전까지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신청서에 제출한 전과 기록에 따르면 폭력 전과 2범으로 1차 폭력은 1986년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2차 폭력 범죄는 1차 폭력의 집행유예(2년)가 끝난 직후인 1988년 8월 25일 판결에 따른 것으로 이때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 됐다.
김제 정가와 지역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이 같은 폭력 전과는 단순 폭력이 아닌 조폭 활동과 관련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수사 기관 출신이나 사회단체에서는 정 후보의 폭력은 ‘살인 미수’나 ‘살인 교사’와 관련되어 있고 재판 과정에서 폭력으로 변모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민주당 비상대책위는 지방선거 공천심사를 앞두고 ‘살인미수’와 ‘범죄단체 구성과 가입, 활동한 자(후보자 부적격 1호)는 공천서 배제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는 ’서류상‘ 살인미수나 범죄단체(조폭) 활동 사안이 없다는 이유로 정 후보에게 시장 경선 참여를 허용했다. 정 후보도 공심위 면접에서 전과와 관련 "20대 시절 치기 어린 행동으로 그동안 반성하고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정된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의 ’보류‘ 결정에 대해서 정 후보의 답을 듣고자 했으나, 중앙당 심사 중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주 3명이 경합한 민주당 전북 김제시장 후보 경선에서 37.16%를 얻어 36.90%를 얻어 2위에 그친 현역 박준배 시장을 불과 0.26%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의 전과 문제에 대해 민주당 전북도당 공심위 16명 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 대 반대 7로 경선 참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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