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박주현씨, "할일 한 것일뿐"
해운대구 반송동 BNK부산은행 보안경비원 40대 박주현씨./부산경찰청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은 부산은행 관계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46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BNK부산은행 안 고객대기실.
60대 여성 A씨가 한참동안 유대전화를 들여다고 있다. 불안해 보이는 그를 먼 발치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보안경비원 40대 박주현씨이다. 지난해 2월부터 근무해 온 박씨는 지난해 3건의 피싱 사기를 막은 바 있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도 박씨는 피싱 사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박씨는 A씨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아니라 다를까, A씨 휴대전화엔 '휴대폰이 고장나 수리를 해야한다. 상품권을 사야하니 어플을 깔아야 한다' 등 문자가 담겨있었다.
이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기의 흔적이다. 실제 가족의 사칭한 문자로 앱을 깔게 한 뒤 원격조정해 정보를 빼내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운대경찰서 반송파출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A씨 통장 계좌에 있는 잔고를 타 은행으로 이체시키고, 문자를 삭제하며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했다.
박씨는 "고객의 돈과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할 일을 했다"며 "날이 갈수록 금융사기 범죄가 고도화돼 근무 때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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