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의 삶을 재조명하며 구전으로 내려오는 독창적인 해녀음식을 매뉴얼로 만들고 영상기록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제주만의 음식문화를 만들어낸 해녀들의 밥상과 함께 대를 이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음식, 해녀문화와 삶의 철학까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제주문화방송㈜이 제작을 맡은 다큐멘터리 ‘딜리셔스 제주: 해녀의 밥상’ 3부작을 통해 제주해녀의 사계절과 해녀밥상 연대기를 세세하게 풀어낼 생각이다. 다큐멘터리는 올 연말 지상파 전국 방송으로 방영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회차별로 5분 이내의 숏 폼으로도 제작해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세계인이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물로 유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삶의 진면목을 담기 위해 제주해녀굿부터 물질과 음식, 일상 등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제작된 영상 기록물은 국내뿐 아니라 재외교포방송 및 몽골한인방송 등 해외에도 송출해 해녀문화를 통한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해녀박물관 내에서 상시 상영하고 제주해녀문화를 후세에 알리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해녀 밥상 다큐멘터리는 1부 해녀의 봄과 여름, 2부 해녀의 가을과 겨울, 3부 해녀의 새로운 계절로 구성된다. 영상을 통해 해녀들의 보물창고인 바다에서 캐낸 싱싱한 해산물과 텃밭에서 키운 채소, 한라산 자락에서 얻은 고사리와 두릅 등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차린 해녀의 밥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신선한 재료와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최고의 장수음식으로 해녀밥상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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