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홀로 양산에 거주하며 세간살이 정리 중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오늘 (김 여사님은)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드셨다더라."
20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만난 주민 A씨는 "김 여사님께서는 혹시 마을이 소란스러워질까, 바깥 출입을 조심하더라"며 귀띔했다.
50가구 가량이 거주하는 산 아래 위치한 평산마을 인근엔 중식당이 따로 없다. 주민들은 통도사 아래에 위치한 하북면 순지리(신평) 약 2~3곳의 중식당에서 배달을 시켜 먹는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문 대통령님은 서울로 먼저 올라가시고 어제부터 김정숙 여사님 혼자 사저에 머물며 세간살이를 손수 챙기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평산마을을 찾은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머물던 양산 매곡동 사저 주민들과 만나 작별 차담회를 가졌다. 또 문 대통령 부부는 평산마을뿐 아니라 인근 서리, 지산, 지내, 대원 등 5개 마을 600여 가구에 이사 떡을 전달했다.
평산마을 경로당에서는 이사떡 이외에도 수육 잔치를 벌여 주기도 했다고 마을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그렇다 보니 경호처의 경계는 더 삼엄해진 듯했다. 사저 근처를 배회하는 발걸음조차 얼어붙게 만들 정도였다. 퇴임 시기가 다가오다보니 경호처는 외부인들이 오갈 때면 더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사저 주변을 살펴봤다. 이날 철통 같은 경호처 경계와 함께 문 대통령의 사저 앞에선 포크레인 한 대가 길을 다지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근엔 공사 먼지가 도로를 덮을 정도로 자욱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5월 9일 임기 5년을 마친 뒤 이 사저로 와 남은 삶을 보낸다.
주민들은 문 대통령의 입주 환영이 담긴 플래카드도 준비한다. 또 소소한 환영식을 위해 꽃다발을 전달할 화동 준비와 간단한 일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 역시 입주 후 주민들을 초대해 식사와 화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의 만남을 20일 앞둔 이날 문 대통령 사저 앞은 유독 마른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한편,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2020년 4월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의 주택지를 매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새 사저 공사는 1년 만에 마무리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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