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김산, 40년 우정 ‘옛말’…진검승부 예고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배제된 김산 전남 무안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민주당과 지역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김산 군수는 18일 오전 11시 무안읍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개혁공천을 빙자해 지지율 1위인 저를 죽인 것이다"며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이는 누가 봐도 명백한 공천학살이다"며 "군민들 선택권이 철저히 무시되고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무안군민을 능멸한 정치 패륜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산 군수는 이번 공천과정을 앞두고 음해성 투서에 시달려 왔음을 언급했다.
특히 4년 전 공천이 취소된 특정 후보의 성비위 사건 연루설과 군수 재임 중 차명거래를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경찰 수사에 의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투서를 빌미로 한 민주당의 부당한 공천 횡포에 분노와 함께 무소속 출마를 격려하는 목소리들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야 할 길이 험하고 고난의 길이란 것을 잘 알지만,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황소처럼 가겠다"며 6·1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편 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자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회에선 당혹스런 반응이다. 공천이 어느 후보에게 가더라도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버거운 선거가 될 수도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전직 군의원 한 인사는 "무소속 돌풍이 불 수 있다. 김 군수 공천 배제는 지역 내 또 다른 갈등의 불쏘시개로 받아들여진다"며 "결국 민주당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초선인 현직 공천 배제는 심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아쉽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 같은 여론을 따갑게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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