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불법아냐...의원들 회기 때 숙소 구하기 하늘 별따기 같이 공유 좀 해 주지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의회가 제11대 전반기 장경식 전 의장이 동료의원들도 모르게 아파트를 임차 해 혼자 숙소로 사용해 온 사실을 은폐하려다 딱 걸렸다.
<더팩트>가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경북도의회 사무처에 지난 2018년 7월1일부터 출범한 제11대 경북도의회 업무지원시설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
<더팩트>가 도의회 사무처에 여러차례 채근했으나 관계자는 "윗선에서 결재가 나지 않아 자료를 내지 못한다"며 곤란한 입장을 토로했다.
경북도의회 업무지원시설 가운데 하나인 숙소 오피스텔은 도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돕기 위해 임차해 사용해 왔다.
이는 안동 신도시의 도의회에서 약 60km 이상 거리의 지역구 도의원들이 회기 동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도의회가 임차한 숙소는 원룸 4곳외에 특이하게 아파트 1 채를 임차한 정황이 포착됐다. 원룸 4곳은 의원들이 사용하는 숙소로 장 전의장도 같이 사용해야하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예산 항목에도 없는 아파트 임차 해 사용해 온 것이다.
이는 동료의원들이 행정 사무 감사, 예산 심의, 각 상임 위 마다 일정이 빡빡할 때 숙소를 못 잡아서 두 명 씩 비좁은 모텔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허다지만 혼자 넓은 아파트를 사용, 동료의원들로부터 눈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가 경북도의회 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이 문제는 지난 2019년 11월 21일 제312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처음 불거졌다.
장 전의장 아파트 임차문제는 의회운영위원회 임미애(의성) 위원이 "원룸 4 곳이 임차된 것은 알겠는데 의장 선거 끝난 바로 다음 일인 2018년 8월 16일 날 계약된 이 아파트 정체를 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임 위원은"이 공간이 꼭 의장님한테만 배려되어서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이것을 의원님들한테도, 의장님이 안 계실 때는 의원님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좀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가능할까요"라고 사무처에 물었다.
당시 도의회 민인기 사무처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장님이 도의회를 대표하시고 비회기 중에도 행사도 굉장히 많으시고 그러니까 많이 힘들어하셔서 아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운영방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보고를 드리고, 제가 독단적으로 여기서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은 못 드리지만 기준과 전체가 부합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의회운영위원들도 아파트 임차에 대한 자료 요청을 했으나 도의회 사무처가 슬그머니 묻어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경북도의회 장경식 전의장은 "비회기 때도 안동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며 대신 숙박비 정산은 하지않았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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