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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출마 권유 후폭풍...예비후보 등 '공정 경선' 촉구

  • 전국 | 2022-04-08 14:32

김동완 예비후보 "당 지도부 원내대표 출마 보상 차원 후보 내정" 비판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태흠 국회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가운데 박찬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태흠 국회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가운데 박찬우 예비후보가 "100만 천안 아산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태흠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요청한 가운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충남도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김 의원을 찾아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유한지 하루만의 일이었다.

이후 김태흠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도지사 출마 방향으로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다음 주 중 출마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기존 예비후보들은 반발하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김동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당지도부의 김태흠 의원의 도지사 출마 권유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김동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당지도부의 김태흠 의원의 도지사 출마 권유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김동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8일 성명을 내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김태흠 국회의원을 직접 방문해 충남지사 출마를 종용, 권유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 경고한다"며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꺾고 보상 차원에서 충남지사 후보를 내정하는 형태로밖에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남 도민의 뜻과 당직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규탄하며 공천관리위원회 본래의 뜻과 취지에 맞게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이 진행되기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도 지난 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100만 천안과 아산 시민의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자 자칫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 충남의 전진기지인 아산 홀대로 비칠까봐 안타까울 뿐"이라며 "천안, 아산지역은 인구 100만이 넘는 충남의 정치 일번지인데 이 지역의 민심을 무시하고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그 선거 결과는 너무나도 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과 충청도를 위한 충심 포럼도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을 대표한다는 소수의 인사가 보이는 작금의 정치적 행태는 유권자인 충남 도민의 의사를 철저히 도외시한 채 윤석열 당선인의 뜻임을 앞세워 특정인을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로 만들고자 하는 후안무치한 것이어서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남 도민의 뜻에 따라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대원칙임을 알릴 것, 특정인을 도지사 후보로 만들기 위해 당 소수 인사가 행한 작태를 해당 행위로 규정할 것, 충남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일정을 발표하고 경선의 규칙은 당헌·당규가 정하고 있는 대로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박찬우, 김동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는 11일 충남도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경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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