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 경선 후유증 시 민주당 홍순헌 구청장 유리한 구도 전망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1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해운대구청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하며 선거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경우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는만큼, 경선 후유증도 예상되는데 이 또한 선거파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진영(44) 예비후보는 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지방선거에 해운대구청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구의원과 시의원 이력을 지닌 김 예비후보는 '교육 프리미엄 해운대', '재도전 실버 해운대' 등 7대 구정 목표를 제시했다.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해운대구답게 후보들 또한 난립해 있다. 특히 보수 쪽 인사들이 너나 할 것없이 예비후보에 등록을 하며 선거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6일 3시 기준 국민의힘에선 김 전 시의원을 비롯해 김성수(55) 전 해운대경찰서장, 최준식(63) 전 시의원, 강무길(57) 전 시의원, 정성철(55) 전 구의회 의장, 박원석(46) 벤처기업 한국피티피 대표 등 6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당에서도 국민의당 최영곤(63) 전 구의원이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렇듯 해운대구에선 보수 성향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하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 대선 승리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해운대구의 경우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히면서 '사실상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선 당시 성적표를 보면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가장 높다.
윤석열 당선인은 60.87%, 이재명 후보는 35.96%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부산지역 윤 당선인 평균 지지율(58.25%)을 크게 상회한다. 이 후보의 경우 부산 평균 지지율(47.83%)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연유로 갑을 지역으로 나뉘는 해운대구의 예비후보들은 모두 경선 전선에서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본후보 등록까지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사전 적합도 조사에서 최소 인원으로 경선을 진행할 수 없을 경우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나서 내부 정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갑과 을지역 당협위원장인 하태경 의원과 김미애 의원은 공정한 경선 기조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후보들간 '다(多) 대 다(多)' 경쟁 구도로 흘러갈 공산이 높다.
갑 지역에선 당협위원장인 하태경 의원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해 온 정 전 구의장이 최근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임하며 조직을 키워가고 있다. 생활 정치로 정평이 나있는 정 전 구의장의 캠프엔 지역 원로들의 지원사격도 받으며 유력한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 전 시의원도 입방아에 오르내리는데, 그 역시 지역구 시의원 출신으로 꾸준히 지역 민심을 훑으면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채비를 일찌감치 준비해 왔다.
을 지역에선 김 전 해운대경찰서장이 정치 시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민심 탐방에 집중하고 있다. 강 전 시의원과 김 전 시의원 역시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지역 민심을 열심히 훑고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예비 후보들 간 마타도어식 선거전 조짐도 보이는데, 자연스레 경선 파열음 또한 관측된다.
이들 중 누군가는 민주당 소속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맞대결이 전망된다.
민주당에선 홍 청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 홍 청장의 경우 4년 동안 무난한 구정 운영과 함께 지역 내 여야 인사와 유대관계 또한 두터운 게 강점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경선'에서 갈등이 불거지면 홍 청장의 재선 가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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