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기부로 녹지공간 휴게 시설 확충...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응원 의미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응원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도심 녹지공간에 휴게시설 확충하기 위한 범시민운동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에 다양한 사연을 담은 기부자들이 줄을 이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며 이날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 기부금품 전달식에는 12세 어린이, 다문화 가정, 단체, 기업이 참여해 20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쾌척했다. 이 기부금품은 동천, 박람회장 등에 운동기구, 야외 벤치 등을 설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1호 기부자인 김 모씨는 다문화 가정으로 ‘자녀의 첫 돌 기념으로 자녀 이름으로 야외 벤치를 기부하고 싶다’면서 지난 1년간 하루 1000원씩 저금해 36만5000원을 전달했다.
어린이집 원장 3명이 주축이 된 하늘빛봉사단(대표 백경애)은 "그동안 모은 회비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며 100만원을 기부해 2호 기부자로 등록했다.
해룡면 소재 에코둥이어린이집(원장 백은경) 교직원들로 십시일반 모아 ‘어린이들의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에 벤치 설치해 달라’라면서 50만원을 기부했다.
4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신대에 사는 한지우(12세) 어린이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용돈을 모아 저금한 50만원을 전달해 감동을 자아냈다.
서울에서 조경공사와 조경시설물·운동기구 설치업 등을 하는 새봄조경FT(주) 공지은 대표이사는 순천대학교 출신으로 ‘고향인 순천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1584만원 상당의 운동기구를 내놓아 5호 기부자로 동참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아이부터 어른, 기업체까지 시민들을 위한 기부에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한 사람의 선한 행동이 또 다른 선한 행동으로 이어져 도심 속 곳곳이 나눔의 의미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전달받은 기부금품에 대해 기부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동천과 정원박람회장 등에 기부자의 스토리가 담겨진 푯말과 함께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생태도시를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자긍심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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