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동안 해병대원7888명 차량 1일 70여대 투입 산불과 사투 벌여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경 발생한 울진산불은 무려 213시간 43분 만에 진화되는 최악이라는 진기록이 아닌 진기록을 세우고 울진주민들 가슴을 새카맣게 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진화 지원에 나섰던 해병1사단 대원들의 노고가 주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인근 강원도 삼척으로 번지며 울진원전, 울진읍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오후3시 전국 소방동원령 1호 발령에 이어 추가발령을 내렸다. 이어 경북도 이철우지사도 "산불 진화를 위해 50사단, 포항 해병대 등 군부대를 동원키로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산불 발생 하루만인 5일 포항 해병대1사단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출동 시키고 산불 진화에 나섰다.
이들 해병대원들은 5일부터 산불 진화 14일 부대 복귀시 까지 총 10일간 7,888명이 산불진화에 나섰다. 차량도 1일 70여대, 진화물자도 2,500점이나 투입됐다.
해병1사단 대원들은 울진읍 덕구리, 두천리, 상당리 대흥리, 소광리 일대에서 잔불제거 및 방화벨트 구축에 나섰다. 또 합동소방지원팀 소방인력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이를 지원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이 가운데 산불진화 중이었던 지난12일 새벽 3시40분경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 근처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발견하고 잠든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구조활동까지 벌였다.
이날 김기환 하사는 통합 지휘소 상황근무 중 타는 냄새를 맡고 민가지역 순찰에 나섰고, 창고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발견했다.
김하사는 통합지휘소 소방인력과 부대원들에게 관측상황을 알리고, 화재가 발생한 민가를 포함한 인접 민가 6가구 주민 10여명을 대피시켰다.
이날 화재는 산불과 무관하게 발생한 일반 화재로 알려졌지만 이를 미처 발견치 못했다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로 이어지면서 인명피해도 일으킬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울진산불은 피해면적 1만8463ha로 서울 면적41.2%를 태웠다.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농업시설 227곳 종교시설 90곳이피해를 입었다.
울진읍 봉평리 마을 주민 이모씨는 "그날 밤 해병대 대원들 아니었으면 큰일을 치를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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